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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프렌치 수프(2023)

by blue river 2024.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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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연기와 감각적 연출의 조화

 
 
장르 : 드라마, 역사, 로맨스
감독 : 트란 안 훙
각본 : 원작 마티유 뷔르니아 - 만화 《도댕 부팡의 열정》
제작 : 올리비에 델보
주연 : 쥘리에트 비노슈, 브누와 마지멜
촬영 : 조나단 리퀴에부르
러닝타임 : 135분

매혹적인 배우들의 연기와 캐릭터

영화 프렌치 수프는 무엇보다도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주인공인 쥘리에트 비노슈( 외제니 역)는  이번 작품에서 그의 연기 경력을 새롭게 정의할 정도로 매혹적인 연기를 선보입니다. 그녀의 연기는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과 내면을 완벽하게 표현해 내며, 관객을 깊이 감동시킵니다. 
실제 쥘리에트 비노슈의 전 남편인 부느와 마지멜(도댕 역) 또한 자신만의 음식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업가 겸 요리사로 열연을 펼칩니다. 
 
영화 스토리 그리고 결말까지
 
영화의 시작은 넓고 잘 정돈된 주방에서 펼쳐집니다.
다소 혐오스러워 보일 수 있는 식재료를 다듬는 장면부터, 음식이 완성되어 나오기까지 정성스럽고 먹음직스런 요리가  끊임없이 아름다운 춤을 추 듯 계속 이어지고 또 이어집니다.
처음엔 외제니의 정체가 요리하는 하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식사를 마친 미식가들이 그녀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며 같이 못 한 것을 아쉬워하는 장면에서 그런 것 같지는 않지만, 아직 누구인지는 궁급합니다.
도댕은 주인인게 확실한데 말이죠. 

 
그날 하녀의 조카 폴린이라는 예쁜 여자아이는 음식 만드는 과정에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미각 또한 매우 발달한 아이로 꽤 인상적입니다.
영화에서는 외제니가 음식을 만드는 모습만으로도 사람들을 긴장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느껴집니다.
그러한 외제니를 20년간 곁에서 지켜보는 도댕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녀와 20년간 동업자로 일하고 있지만 결혼을 하지 못하고 청혼만 몇 번째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현재의 관계를 지속하길 원합니다. 그런 외제니의 의견을 존중하며, 동업자로서 최고의 요리를 위해 연구하는 도댕 또한 프로답습니다.
도댕은 주변국 왕의 초대받을 정도로  미식가로서 인정을 받는 존재입니다. 그는 여러 차례 왕의 초대를 거절하다가 결국엔 만찬석에 참석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음식 수준에 실망하며, 자신의 음식을 선보이려 왕을 초대하기로 하고, 이 준비 작업을 외제니와 의논합니다. 그녀도 그의 의견에 동조합니다.
 
한편 외제니는 언제 부터인지 자신도 모르는 정신을 잃는 순간이 길어집니다.
어느 날 도댕은 나무에 기대어 쓰러진 외제니를 발견하고 친구인 의사에게 진료를 맡겨보지만 이유를 모르겠다 합니다.  

도댕은 외제니에게  또 다시 청혼을 합니다.
청혼을 위해 요리를 공들여 준비하는 그의 모습은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열정이 있습니다.
이번엔 왠 일인지 외제니도 그의 청혼을 받아들입니다. 도댕은 지인들과 모인 자리에서 인생의 가을에 결혼을 하게 되었으며 이번 가을에 결혼식을 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얼마 후 어느 날 외제니는 숨을 멈추고 맙니다. 도댕은 충격으로 아무 음식도 먹지 못하고 슬픔에 잠깁니다.
며칠 후 폴린의 부모가 찾아와  요리를 배우고 싶다는 폴린의 의지를 전달하며 도댕에게 자신의 아이를 받아 달라고 요청합니다. 처음엔 안하겠다고 하지만 결국, 폴린에게 음식을 가르치며  자신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합니다.

이제는 자신과 일할 최고의 요리사를 찾아야 합니다.
외제니만큼의 요리에 대한 철학과 정성 기술이 있는 사람을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낙담이 여러 날 이어지고 있을 무렵.  미식가 친구의 도움으로 완벽한 맛을 낼 요리사를 찾아내고 그녀를 만나러 가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
 
그리고 다시 그녀의 주방을 카메라가 돌면서 외제니와 도댕이 마주 앉아 있습니다. 그녀는 도댕에게 묻습니다. 
자신은 요리사였는지 아내였는지 도댕은 그녀가 요리사였다고 말하고, 그녀는 고맙다고 합니다.
 

따스한 색감의 연출 & 반전으로 긴장감 고조

영화 프렌치 수프는 시각적으로도 매우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감독의 독특한 연출 방식은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풍부하고 감동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한 장면은 주인공의 얼굴을 클로즈업하여 그의 내면의 갈등과 고뇌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섬세한 촬영은 영화의 각 장면을 더욱 아름답고 인상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특히, 자연광을 활용한 촬영 기법은 영화의 현실감을 높여줍니다.
 
반면 갑작스런 외제니의 죽음으로 영화가 전체적으로 어두운 배경으로 전환되어 흐름을 완전히 뒤집어 놓으며, 이후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킵니다. 
또한, 영화의 결말 부분에서도 또 한 번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어, 관객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이처럼 감동과 긴장이 공존하는 스토리는 이 영화의 큰 매력이죠.

영화의 여운과 메시지

영화 프렌치 수프는 단순한 요리영화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시대적으로 여성의 위치가 온전치 못한 시대에 결혼으로 자신의 정의를 아내라는 단어에 귀속시킬 것인지 아니면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일을 지키며, 자아를 확립시킬 것인지를 놓고 내면적 갈등을 지속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객은 영화를 보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프랑스 음식을 접해 본 일이 거의 없지만,  영화를 통해 프랑스인들이 얼마나 음식에 대해 창의적이고 진지한지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문화까지 투영시킨 잘 만들어진 음식에 대한 자부심은 프랑스음식을 맛보고 싶은 호기심까지 생기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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