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이야기 #일상다반사 #베트남참전1 아버지와 대작(對酌)하는 이유 아버지와 저는 가끔 식사 중에 반주 한잔을 합니다. 함께하는 시간이 별로 없다 보니 친정에 가는 날은 아버지께서 시원하게 보관해 두신 술 한잔을 꼭 권하시는데요. 어쩌다 술자리가 길어지고 취기가 오르는 날엔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옛이야기도 꺼내십니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같은 이야기를 무한 반복하신다며 손사래를 치시지만, 저는 이따금 아버지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으려합니다. 베트남 참전용사였던 아버지는 전쟁에서 얻은 목숨값을 부모님께 보내드렸다고 합니다. 할머니께서는 그 돈으로 농사지을 땅을 샀다고 합니다. 갱지에 간략하게 수기로 계약서를 작성했고, 이전등기절차는 밟지 않았다고 합니다. 등기절차가 지금보다는 복잡했을 것이고, 친척 간에 무엇이 못 미더워 그렇게 서둘러서 등기이전까지 해야 하나 하는 느긋한 .. 2023. 1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