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의 실제 장례식 행렬
영화소개
오늘날 여성이 투표권을 가지게 된 것이 불과 100년이 안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마침 오늘은 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일이었네요.
우연히 검색하다 여성참정권을 얻기 위해 투쟁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있어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줄거리
1912년 런던, 단란한 한 세 가족이 있습니다. 젊은 부부는 사내아이를 키우며 풍족하진 않지만 당연한 듯 세탁소 공장에서 하루하루를 시계부품처럼 노동자로 사는 삶을 살아갑니다. 어느 날 세탁공장 사장의 심부름으로 도시에 나간 모드(캐리 멀리건)는 게릴라적 시위를 벌이는 여성들을 만나 놀라 도망치듯 그 자리를 벗어납니다. 시위를 벌이는 여자들은 외칩니다. “여성에게도 투표권을!” “말이아닌 행동으로 보여라!”
그즈음 여성들은 여성에게도 참정권을 달라는 평화적 시위를 여러 차례 했지만, 노력이 큰 결과가 없자. 돌을 던져 창을 깨거나, 폭탄테러를 벌이는 것입니다. 왜냐면 그래야 권력이 있는 남자들이 반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같은 세탁공장에서 일하는 바이올렛(앤 마리 더프)은 시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인물입니다. 그녀에게 왠지 모를 호기심을 느끼는 모드는 바이올렛과 하원의원이 참석하는 모임에 참석하게 되고 우연히 모드에게 발언 기회가 생기고 자기 생각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얘기하게 됩니다. 이 얘기를 들은 경찰은 그녀의 다듬어지지 않는 원석 같은 그녀의 생각에 새로운 인물로 주시하게 됩니다. 그때까지 모드 자신도 여성 참정권운동가라는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그저 이런 삶과는 다른 세상이 있을 거란 호기심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두 번째 참여한 집회는 팽크허스트의 연설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남자 권력자들은 여성에게 표면적으로는 호의를 표하면서도, 내부에서는 여성에게 참정권을 주기를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여성의 지위가 높아질수록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따라서 팽크허스트 연설이 있던 날 그녀를 체포하기로 합니다. 이에 연설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갑자기 무력을 행사하는 경찰들에 대항하다 몇 명의 주동자들이 연행됩니다. 갑작스러운 체포에 당황스러운 모드는 경찰관과의 조사에서 본인은 여성 참정권자가 아니라고 여러 번 항변하지만 오히려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됩니다. 보통의 일상을 살던 그녀에게 하루아침에 달라진 상황을 그녀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20세기 초 영국 사회는 노동자계급의 여자에게 어떠한 권리도 없었습니다. 그녀는 거주 지역에서 조롱을 받고 남편도 모드를 다시는 집회에 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생각이 많아집니다. 그녀가 일하는 공장에서 벌어지는 성추행을 보고도 못 본척해야 하는지, 앞으로 자신의 후대가 자신과 같은 삶을 살아가게 해야 하는지 등….
남편은 아내의 이런 행동에 이해가 안 되어 결국 모드를 내쫓고 아들도 못 만나게 합니다. 그 당시 이혼한 여자에게는 아이를 볼 권리도 없었던 것입니다. 더는 잃을 게 없는 모드는 진정한 여성 참정권자로서의 정신을 갖춘사람으로 서서히 변하게 됩니다. 다시 집회에 가고 또다시 감옥 신세를 지고 이제는 단식투쟁까지 합니다. 그러나 권력자들은 그녀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지면 오히려 모든 사람의 관심을 받게 될 것이 두려워 고문 당하듯 코로 음식을 투입합니다. 그녀는 다시 석방됩니다.
이제는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그녀에게 더비 경주에 국왕이 참석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참석해서 실상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 합니다. 당시 많은 사람 틈에서 국왕을 만나는 일이 어려운 일이었죠. 그녀와 같이 참여한 에밀리는 자신의 목숨과 바꿔 세상에 여성참정권이 필요함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어 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에밀리의 장례식에 참여하고 애도를 표합니다.
1000명이나 되는 여성의 희생으로 1925년 여성도 30세 이상 특정인에게 투표권이 주어졌다고 합니다.
희생의 대가로 얻은 기회를 우리는 너무 쉽게 포기하거나 고민 없이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감독 사라 가브론
출연 캐리 멀리건, 메릴 스트립, 모몰라 가레이, 헬레나 본햄 카터, 브렌단 글리슨, 벤 위쇼, 앤 마리 더프
국가 영국
제작년도 2015
러닝타임 1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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