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삐용(Papillon), 감동실화, (1974)
지난 주말 우연히 TV에서 보게 된 영화 빠삐용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정말 오래전 영화이지만 요즘 다시 봐도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감동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빠삐용 줄거리
가슴에 그려진 나비 모양을 보고 빠삐용이라 불리는 한 남자 (스티븐 맥킨)과 채권 위조로 감옥생활을 시작하게 된 드가(더스틴 호프만)의 명품 연기를 150분 동안 지루하지 않게 보았습니다.
영화는 빠삐용의 억울한 살인죄로 수송선에 실리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빠삐용은 수송선에 오르기 시작하면서부터 탈출을 위한 계획을 시도합니다. 감옥생활의 비참함보다도 자유를 향한 갈망이 더욱 간절했던 빠삐용은 드가의 돈을 노리는 죄수들이 많은 것을 보고 드가를 보호해주는 조건으로 기아나에 도착하면 탈출자금을 달라고 협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아나에서 간수를 매수하려 했지만, 실패하게 되고, 다시 두 사람은 킬로포티라는 노역장으로 이송됩니다.
사실 드가는 탈출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아내가 변호사와 자신을 구해 줄 것이라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빠삐용은 다릅니다. 그는 자유를 위한 탈출에 목숨을 거는 것 같습니다. 노역장에서 나비를 잡는 모습이 나오는 장면은 몽환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어느 날, 빠삐용은 드가가 간수에게 구타당하는 것을 구해주려다가 얼떨결에 도망치게 됩니다. 혼자라도 탈출하려고 하는데, 보트를 판 사람이 배신하는 바람에 다시 잡히고 말았습니다.
이 일로 인해 빠삐용은 독방에 갇히고 맙니다. 갇힌 상태로 먹지도 제대로 못 할 것이라고 걱정한 드가는 그를 도와주려고 코코넛을 몰래 넣어주었습니다. 하지만, 금세 들켜버리고 앙리는 오히려 배식의 절반을 빼앗기게 됩니다. 그는 독방에서도 운동을 하고 정신을 잃지 않으려 숫자를 세는 등 대단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시간이 흐르고 2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오랜 독방 생활로 앙리의 건강은 매우 안 좋았습니다. 그런 수척한 모습으로도 자신의 의지는 굽히지 않습니다.
빠삐용의 뜻이 프랑스어로 "나비(정확히는 나비모양의 판)"인 것처럼, 그 역시 자유로이 날고 싶은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또 다른 죄수들과 탈출을 시도하는데, 드가도 빠삐용의 탈출을 돕다가 얼떨결에 함께 하게 됩니다. 나병에 걸린 사람의 도움 덕에 어떻게 해서 배를 구한 그들은 콜롬비아로 갔습니다.
그는 경찰의 추격을 받던 앙리는 그의 문신을 보고 마음에 들어 하는 원주민에게 잘 보여서 한동안 꿈같은 시간을 섬에서 보냅니다. 그리고 나비문신의 족장에게 그려줍니다. 다음 날 원주민들은 모두 사라지고 남겨진 진주는 고마움의 댓가인 듯 천막 귀퉁이에 걸려 있습니다. 빠삐용은 다시 도망을 시작하는데, 검문에 곧 발각될 처지가 됩니다. 이때 한 수녀를 발견한 그는 진주를 주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것이 탐난 수녀는 그를 수녀원에 숨겨주지만, 수녀원 원장은 다음날 경찰에 밀고해 결국 다시 잡히는 신세가 됩니다.
그는 다시 5년 동안이나 독방에서 썩게 되었습니다. 그 후 해변에서 잡혔던 죄수 마튀레트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고, 빠삐용을 보자, 이중의 의미로 "나비"를 말하며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탈옥을 시도하는 빠삐용에게 더한 형벌이 주어집니다. 악마의 섬이라는 천연 감옥에 갇히게 된 것입니다. 섬 주변에 엄청난 상어 떼가 있으니, 죄인만 던져놓고 간수도, 감시도 없는 곳입니다.
드가도 이 섬에 먼저 갇히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이제 더는 탈출을 시도하지 않습니다. 그를 구해줄 아내가 변호사와 눈이 맞아서 그를 배신해버린 것이었습니다. 돈도 다 날려버린 드가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여기서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 장면에서 어쩌면 저는 드가의 삶을 살고 있지는 않는가 반성의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또다시 탈옥을 시도하면 사형 선고가 기다리기에 더 이상의 방법도 없었습니다. 이 섬에는 집도 있고 가축이 있어서 자급자족해가며 살아야 하는 곳입니다. 이제 드가는 여기에 적응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빠삐용은 여기서도 탈옥을 꿈꿉니다.
자유롭고 싶은 빠삐용은 지치지도 않고 섬의 자연환경을 연구했습니다. 파도와 바람, 그것을 뚫고 나갈 수 있는 가벼운 배…. 그는 야자나무 열매껍질로 배를 만들고, 식량까지 모아서 다시 한번 용기를 냅니다.
드가에게 같이 나가자고 하지만 더는 용기가 없어서 포기하는그를 뒤로 하고 앙리는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드가는 빠삐용이 살아서 나가지 못할거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렇게 바다위에 코코넛으로 만든 작은 배를 의지해 바다 위에 떠가는 빠삐용을 보며 위태롭다고 생각했습니다.
빠삐용 감상평
사실 영화는 여기서 끝이 납니다. 하지만 실제 주인공인 앙리는 탈출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1940년대에 살았던 앙리 샤리에르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빠삐용의 실제 장소는 남미 기아나의 루와얄 섬이라고 합니다.
74년 개봉한 영화임에도 어색하지 않은 분장과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실감나서 감동적이었던 영화 ‘빠삐용’이었습니다.
장르 모험, 범죄, 드라마
제작국 미국, 프랑스
상영시간 150분
감독 프랭클린 J. 샤프너 감독
출연 스티브 맥퀸, 더스틴 호프만, 빅터 조리, 로버트 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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