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바즈 루어만
출연 : 오스틴 버틀러, 톰 행크스, 올리비아 더용
장르 : 드라마 / 미국
러닝타임 : 159분
개봉 : 2022
엘비스 어린 시절 흑인 음악을 접하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기죄로 엘비스(오스틴 버틀러) 가족은 흑인 마을인 미국 남부 멤피스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어느 날 음악 소리에 이끌려 몰래 들어가 본 교회 부흥회에서 가스펠과 브루스 음악을 듣고 그는 음악에 심취해 정신을 잃을 정도로 흥분하게 됩니다. 엘비스는 이 음악에 영혼을 빼앗긴 것 같이 빠져들게 됩니다.
엘비스는 성장하여 트럭을 몰며, 스타가수의 꿈을 키우는 19살의 새내기 가수가 됩니다. 그는 지역 라디오의 작은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게 됩니다. 첫 무대라 오르기 전 긴장에 떨며 가족과 기도하는 모습과 대조적으로 기대 이상의 반전 무대를 펼칩니다. 그 당시로는 볼 수 없었던 몸짓과 퍼포먼스로 무대를 압도하고, 그에게 매료된 여성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성을 엘비스에게 아낌없이 보냅니다. 이때 쇼 비즈니스 업계에서 일하던 톰 파커(톰 행크스) 대령은 이 역사적인 장면을 직접 목격하게 됩니다. 그의 머릿속에는 사업적 구상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엘비스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안목으로 ‘엘비스’에게 스타로 만들어주겠다고 하며 함께 일하자고 제안합니다. 엘비스도 꿈이 컸습니다. 그래서 이 멋진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이제 둘은 같은 목표를 가진 동반자가 됩니다.
톰 파커의 안목처럼 어릴 적 보고 들은 흑인음악을 접목한 독특한 음색과 리듬, 강렬한 퍼포먼스, 화려한 패션까지 그의 모든 것은 대중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엘비스’는 단숨에 스타의 반열에 올라섭니다.
그러나 시대가 그를 가만두지 않습니다. 당시는 흑인과 백인을 구분 짓는 시기였고, 지금이라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춤을 보고 권력자들은 어떻게 해서든 엘비스를 무대에 서지 못하게 하고 싶어 했습니다. 결국 주변 상황과 갈등을 빚게 되고 이대로 가면 더는 무대에 설 수 없게 되는 점을 부추겨 톰 파커까지 엘비스를 설득하기 위해 가세합니다. 어쩔 수 없이 춤과 어울리지 않는 턱시도를 입고 다리를 흔들지 않고 노래를 부르게 하는 등 엘비스의 정체성을 잃은 무대는 이어집니다. 예전의 신선한 춤과 노래를 기대했던 펜들은 실망하며 그의 원래 모습을 원했습니다. 이에 앨비스는 결단합니다. 그리고 무대에서 약속과는 다르게 열정의 무대를 불사른 엘비스. 팬들은 열광했지만 엘비스는 무대에서 내려오기 전에 경찰에 붙잡힙니다. 그리고 서서히 톰 파커와의 관계도 여기서부터 조금씩 벌어지게 됩니다.
독일 파병으로 위기를 모면하다.
이제 엘비스의 거취문제에 맞닥뜨리자 톰 파커는 잠시 시간을 두고 엘비스의 좋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독일군 파병을 권합니다. 톰 파커가 원하던 대로 군에 입대합니다. 그러나 잘 이루어질 줄 알았지만, 복병이 있었으니 그것은 사랑이었습니다. 앨비스는 복무기간 동안 10대의 프리실라(올리비아 더용)를 알게 되고 사랑에 빠집니다.
한편 어머니는 독일에 파병 간 아들이 걱정되어 술에 의지해 살다가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엘비스에게 엄마의 존재감은 굉장했습니다. 그러나 엘비스에게는 슬퍼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이제 모든 일은 톰 파커의 주도하게 움직입니다.
엘비스 노예계약에 묶이다.
엘비스는 세상을 비추는 별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톰 파커는 미국만 비추는 별이 되기를 권합니다. 각종 경비와 경호문제 등 그럴싸한 이유를 만들어 엘비스를 묶어 두게 됩니다.
호텔에서 열광적인 첫 무대를 갖게 된 그 날. 톰 파커는 호텔대표와 5년간 상주 공연을 계약합니다. 당사자는 모르게 한 채 말입니다.
이후로 계속된 공연과 기절하듯 수면, 다시 공연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약물에 중독되는 안쓰러운 모습도 보입니다. 그는 전국 투어를 하며 끊임없는 노예 같은 삶을 삽니다.
여기서 궁금해지는 사실 하나 그토록 톰 파커가 해외로 나가기 싫어했던 이유. 그것은 불법체류자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나가면 다시는 들어올 수 없는 것을 알기에 해외공연을 반대했던것입니다. 톰 파커는 교활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적당한 근거와 합리적인 듯한 말솜씨로 엘비스를 곧잘 설득시키고 그런 톰에게 설득당할 것을 알면서도 엘비스는 결과적으로는 톰 파커의 말대로 움직이고 맙니다.
42세 하늘의 별이 되다
사랑하는 아내 프리실라는 남편을 사랑하지만, 더는 엘비스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떠나겠다고 합니다. 엘비스는 아내와 딸을 사랑하지만, 팬들의 사랑도 간절했기에 아내를 붙잡지 못합니다.
시간이 흘러 점점 엘비스의 인기가 시들해질 때쯤 한 방송국 PD를 만나 재기에 성공합니다. 엘비스는 다시 해외공연 계획을 세우고 톰 파커와 결별을 선언합니다. 이번엔 톰 파커는 결별을 이유로 엄청난 금액을 요구합니다, 계속된 악연이 영화에서는 더는 나오지는 않지만 당시의 여러 자료에서는 톰 파커의 비윤리적인 관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톰 파커 대령의 내래이션이 시작부터 끝까지 중요한 전환 시점에 나옵니다. 톰파커의 내래이션에서 엘비스의 사망이 약물 때문이 아닌 사랑 때문이었다는 억측을 하기도 하지만 실제 “Unchained melody”를 부르는 엘비스의 부르짖음 같은 콘서트 장면을 보며 저도 그럴 수도 있겠다는 묘한 수긍을 하게 됩니다.
엘비스는 42세에 심장마비로 하늘로 갑니다. 아름다운 별이었던 엘비스를 다시 생각하게 해준 아름다운 영화였습니다. 또한, 엘비스 역할을 너무나도 충실해 연기해준 오스틴 버틀러라는 배우에게도 감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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