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한 소녀의 성장기
장르 코미디, 음악, 드라마
감독/각본 션 헤이더
원작 베로니크 풀랭 - 자서전 《코다 다이어리》[1]
출연 에밀리아 존스, 에우헤니오 데르베스, 트로이 코처, 퍼디아 월시-필로, 다니엘 듀런트,
말리 매트린 외
개봉 2021.08.31.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프랑스
상영 시간 111분
감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감동을 할 때 우리의 몸에는 다이돌핀이라는 호르몬이 나오는데, 엔도르핀 효과의 몇십, 몇백만 배에 달하며 통증을 감소시킨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연휴 동안 짧은 시간이라도 다이돌핀 수치를 올려보고자 감동적인 영화 한 편을 보기로 했는데요. 제가 선택한 영화는 <코다>라는 영화입니다.
음악영화이자 힐링영화, 가족영화, 성장영화라고 하니 감동은 기본적으로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스토리
영화의 시작은 고기잡이 어선에서 시작됩니다. 사춘기 여자 소녀 루비와 아버지 그리고 투덕거리면서도 사이좋은 오빠가 같은 배 위에서 고기를 잡습니다. 그리고 잡은 물고기 값을 흥정하는 일은 루비의 일상인 것처럼 보입니다.
이유는 4인 가족 중 루비만이 유일한 청인이고, 나머지는 농인이기 때문입니다. 루비는 들리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가족이기에 17년 인생의 대부분을 들리는 세상과 침묵의 세상에서 가족의 목소리를 대신해 왔습니다.
그녀는 새벽 3시에 일어나 바다 조업을 마치고 학교에 갑니다. 수업시간은 취침시간이 되고, 친구들은 그녀에게 비린내가 진동한다고 야유를 보내지만, 그녀는 그것에 일일이 신경 쓸 정도로 한가하지 않습니다. 그녀에게 유일한 안식처는 음악입니다. 항상 귀에 이어폰을 끼고 다닙니다.
평소 가족을 위해 살아온 그녀이기에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해보지 못했던 루비, 그런 그에게 자신의 인생을 생각해 볼 사건이 생깁니다.
그녀가 평소 좋아했던 남자동급생 마일스가 교내 합창단에 들어가자 자신도 따라 들어가게 되는데요. 선생님이 파트를 나누기 위해 테스트처럼 노래를 불러보라고 했지만, 친구들이 놀릴까 봐 그냥 도망쳐버립니다. 그리고 후회가 남는 듯 자신만이 아는 공간에서 미처 못 부른 노래를 불러봅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매력적이죠.
그녀는 다시 용기 내어 선생님을 찾아가 가족의 이야기를 하고 합창연습에 합류하게 됩니다. 선생님은 그녀가 재능있다고 생각하며 그녀에게 버클리 음대에 지원해보라고 합니다. 그녀는 자신은 그럴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하지만, 선생님은 그녀에게 자신이 레쓴을 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녀는 가족이 모르게 시간을 쪼개어 수업을 받지만, 매번 루비의 도움이 필요한 가족은 그때마다 그녀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 시기 루비의 가족은 어촌계에서 독립해 새로이 사업을 시작했는데 해야 할 일들이 많았습니다. 더욱이 청인인 루비의 도움이 절실했습니다. 그녀는 아버지를 대신해 소송도 해야 했고, 협상도 해야 했으며, 인터뷰 통역도 해야 했습니다.
그녀는 결국 자신의 길을 포기하고, 가족을 선택합니다.
한편 시간이 흘러 합창 발표일이 됩니다. 루비의 가족은 초대되어 무대에 오른 루비의 멋진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루비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청중의 행동을 보며 음악이 끝났는지 감동적이었는지 짐작할 뿐이었습니다. 청중이 음악에 몸을 맡기듯 리듬을 타고, 때로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딸이 어떠한 재능이 있는지 그제야 인식하게 된 듯 보였습니다.
음악회에서 만난 선생님은 루비의 가족에게 내일이 오디션이라고 알려줍니다. 루비는 이미 포기한 상황이었습니다만….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는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재능있는 딸의 인생을 위해서 아버지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였겠죠.)
다음 날. 가족은 합심해 그녀를 오디션장으로 끌고 갑니다.
그리고 오디션장 2층 관중석에 몰래 들어온 자신의 가족을 위해 노래와 동시에 수어를 합니다. 가족들은 그녀의 수어를 보며 마음으로 노래를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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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그녀는 오디션에 합격하고 새로운 인생을 위해 자신의 사랑하는 가족과 깊은 포옹과 함께 이별합니다.
I really love you! 라는 수어를 가족에게 보내면서 사랑이 가득한 모습으로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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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 그 외 이야기
음악이 아름다웠고, 조금은 무거울 수도 있는 내용이었지만 의외로 감동과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던 영화였습니다.
또한, 농인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해준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서 더욱 실감이 났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CODA는 Children Of Deaf Adults의 약자로 농인 사이에서 태어난 청인 자녀를 뜻하는 단어랍니다.
놀라운 것은 농인 역할했던 가족 모두 실제 농인이면서 배우였다고 하니 수어가 실감이 났던 이유가 되겠네요.
또한, 이 영화는 윤여정 배우가 영화제 시상식에서 조연상 수상자 트로이 코쳐를 위해 수어로 발표하고 수상자가 수상소감을 수어로 말할 동안 자청해서 트로피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도 유명하더군요. 여러모로 가슴 따뜻해진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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