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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더 컨덕터 (THE CONDUCTOR)(2019)

by blue river 2022.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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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컨덕터 (THE CONDUCTOR) 세상의 편견에 도전하며

스승을 찾아헤매는 안토니아 브리코

 

어느 일요일 오전 오랜만에 여유롭게 감동적으로 보았던 여성 감독의 20191114일 개봉된 여성 주연의 영화 <더 컨덕터(The Conductor)>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마리아 피터스 감독, 크리스탄 드 부루인, 벤자민 웨인라이트 주연, 리처드 새멀, 스캇 터너 스코필드, 안넷 말헤르베, 레이몬드 티어리, 수마스 F. 사전트, 기즈스 숄텐 반 애샤트가 조연한 네덜란드 영화입니다.

100년 전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최초 마에스트라에 도전했던 한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합니다.

더 컨덕터 줄거리

1927년 뉴욕, 최고의 지휘자가 꿈인 윌리 월터스’(크리스탄 드 브루인)는 자신의 꿈을 이해하지 못하는 가족과 주변인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목표를 위해 어렵게 피아노 수업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음악학교에 가려고 하지만 가난한 집안의 어머니는 그런 딸을 못마땅해합니다. 결국, 어머니와의 말다툼 끝에 자신이 친딸이 아닌 입양아며 본명이 안토니아 브리코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심지어 집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다행히 지켜주었던 로빈 덕분에 위기를 모면하게 됩니다. 이후 본인의 정체성을 찾아 헤매기도 합니다.

이후 안토니아는 스승을 찾아 가까스로 독일에서 본격적인 지휘를 배우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힘든 생활고를 견뎌내며 지휘공부에 열정적으로 몰두하는 모습이 잘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런 장면을 보면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스스로 반문하게도 되네요.

힘든 나날이지만 열심히 공부하던 어느 날 공연기획가이면서 부유한 집안의 아들인 연인이 멀리서 찾아오고 같이 떠나자고 하지만 결국 자신의 꿈을 위해 사랑을 포기하고 연인을 돌려보냅니다. 그리고 얼마 후 연인의 결혼 소식에 마음 아파하기도 합니다. 절대 쉽지 않은 길이었음이 분명한데도 지휘자의 길을 강하게 원했던 안토니아의 모습에서 사람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행복한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일 지휘자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을 택했다면 어땠을까 상상해보기도 했지만, 결국은 지휘자의 길을 택하지 않았을까하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힘들게 지휘자가 되는 길을 걸었고 마침내 지휘자가 되었지만, 초반부터 지휘자가 되어서도 힘든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연주자들 또한 여성 지휘자를 은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남성 위주의 무대여서 주체 측에서도 안토니아에게는 겨우 굶지 않을 정도의 적은 무대만 줍니다. 그러나 안토니아는 그 무대로는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지금과는 많이 다른 시대였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당당히 요구하고 하나씩 쟁취하는 모습에서 안토니아는 멋진 모습을 펼쳐 보입니다.

하류층의 삶을 살고 있음에도 원대한 꿈을 꾸고 지치지 않고 당돌하기까지 했던 한 극장 직원인 윌리 윌터스에서 뉴욕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지휘자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여정을 당시 상황에 맞게 섬세하게 잘 표현해주어 상영시간이 긴 편이었음에도 지루하지 않게 몰입해서 보았습니다. 여성이 주인공이며 남성만의 직업이었던 지휘자에 도전하는 모습에서 남성보다는 여자분들이 선호할만한 영화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특히 유리천장을 깨부수려 도전하는 여성분들이라면 많은 동감을 느낄 만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마리아 피터스 영화감독이 각본과 감독을 맡았고 특유의 섬세함과 완벽주의로 당시 실제 시대 상황에 맞는 의상, 소품, 건축물 등을 디테일하게 표현하여 스스로도 만족할 만한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하네요.

도전을 꿈꾸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 더 컨덕터(THE CONDUCTOR)였습니다.

더컨덕터 감상평

1920년대 후반 여성으로서는 당시 도전할 수 없었던 지휘자가 되고자 노력했던 한 여성의 고독한 도전이 펼쳐집니다. 남성 중심인 시대에서 살았던 사람이었음에도 당당히 작은 지휘봉을 갖기 위해 온갖 편견에 대항하며 쟁취하려 했던 그녀 당돌한 도전이 마음 아프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했던 슬픈 장면도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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