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금자씨,줄거리(2005)

친절한 금자씨 소개 (2005)

친절한금자씨

영화소개 

 

배우 이영애 하면 떠오르는 대사가 있습니다. ‘너나 잘하세요’입니다.

워낙 친절한 금자씨 역할을 잘해서인지 저는 이영애 하면 한 동안은 이 문장과 금자 씨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친절한 금자씨를 기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는 여성 성우의 나래이션으로 시작합니다. 영화초반부터 살인현장을 재현하는 장면이 나오고 뭔가 여주인공이 그럴 리가 없는데 하는 미심쩍은 마음으로 자꾸 몰입하게 됩니다.

친절한 금자씨 줄거리

‘친절한 금자씨’의 주인공 설정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큼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 '금자'(이영애 분)입니다. '금자'는 2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살인죄로 13년간의 감옥 생활을 시작합니다. 사실 금자는 백 선생 (최민식 분)의 협박으로 백 선생을 대신해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서 지내게 된 것입니다. 둘 사이의 관계를 알려주기 위해 영화는 금자의 고등학생 시절로 거슬러 갑니다. 고등학생 때 임신한 금자는 당시 교생이었던 백 선생에게 자신을 의탁하게 되는데 그것이 잘못된 만남의 시작이었습니다. 백 선생은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어린아이를 유괴하고 살인하고 결국 사체를 유기하는 등 무서운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소시오패스였습니다. 그래서, 금자는 어린 딸을 지키기 위해 백 선생 대신 살인죄를 지었다고 자백하고 감옥에 가게 된 것입니다. 처음엔 감옥 생활을 못 할 것 같지만, 곧 마음을 다잡고, ‘친절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수감생활 내내 성실하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친절한 금자씨’는 감옥에 있는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입니다. 감옥 안에서 여러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고 신뢰를 얻어 금자는 모범수로 출소하게 됩니다.

이때 그 유명한 ‘너나 잘하세요'라는 금자가 출소 때 자신에게 두부를 건네주던 전도사(목사)에게 내뱉은 대사입니다. 그 말은 들은 전도사의 동그란 눈과 차갑게 바라보는 금자의 바뀐 눈빛은 사건의 새로운 반전을 알리는 신호탄 같았습니다. 그만큼 강렬했던 이 대사는 지금도 여러 곳에서 유행어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금자는 이제 예전의 금자가 아닙니다. 출소하는 순간부터, 작심한 듯 짙은 눈화장을 하고 더 이상의 친절함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는 빨갛게 눈화장을 한 것은 착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화장기 없던 죄수 시절과는 느낌이 아주 달라진 모습입니다. 이제 자신을 죄인으로 만든 백 선생을 상대로 자신이 치밀하게 준비해온 복수극을 시작하게 됩니다. 더 이상 착해 보여선 안 될 일이었을 것입니다.

금자는 먼저 자신에 의해 죽임을 당한 아이의 부모에게 찾아가 손가락을 잘라가며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죄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철저히 준비한 계획을 여러 수감 동기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하나씩 실행해 나갑니다. 사실 백 선생에게 살해된 아이가 여럿 있었습니다. 현직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아이를 유괴하고, 살해했던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아낸 금자는 백 선생에게 복수하기 위해 여러 죽은 아이의 부모들과 함께 폐교에 모여 백 선생을 잔인하게 살해합니다.

눈을 뗄 수 없는 장면의 전환과 금자의 환영이 스크린에 보일 때 끔찍하지만 참신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아마도 금자의 내면을 환영처럼 표현해 본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금자는 호주에 입양된 딸에게도 용서를 구합니다. 눈이 내리는 날의 장면도 빼놓을 수 없는 장면입니다. 하얀 두부 모양의 케이크에 머리를 박으며 금자는 자신의 내면의 죄까지 씻어내려 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나래이션에서 그렇게 느껴집니다.

 

“이금자는 어려서 큰 실수를 했고, 자기 목적을 위해 남의 마음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그토록 원하던 영혼의 구원을 끝내 얻지 못했다.”

감상평

잔인한 장면들이 있어서 보기 힘들기도 했지만 차분한 나레이션이나, 강렬한 영화 포스터, 금자 씨의 감옥에서의 모습과 출소 후의 짙은 화장을 한 금자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게 제 기억에 남아있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영화였답니다.

 

개봉 205.07.29.

장르 스릴러, 드라마

출연 이영애, 최민식, 이승신, 라미란, 오달수, 권혜영, 김 시후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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