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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우리생애최고의 순간(2008)

by blue river 2022.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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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감독 임순례

출연 문소리, 김정은, 엄태웅, 김지영, 조은지, 차민지

개봉 2008.01.10. 대한민국

러닝타임 124분

 

영화소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선전했던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이 작품은 2008년 청룡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네요. 본래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운동을 주제로 한 이 영화를 기대하고 본 것은 아니었지만 영화 스토리에 자연스레 몰입하면서 감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핸드볼은 예전만 못한 비인기 종목이지만, 그 당시 한국 핸드볼 선수단의 위상은 대단했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신체조건이나 연습 환경 등이 많이 열악했음에도 특히 국제 경기마다 한국 여자 특유의 악바리 근성으로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를 냈던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선수들. 그 중 기억에 남는 건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에서 덴마크를 만났을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연장 승부 끝에 결국 승부 던지기로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렀음에도, 금메달 그 이상의 감동을 전해준 경기였습니다.

그 당시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여서 감동이 더욱 배가 되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데뷔작인 [세 친구], [와이키키 브라더스]에 이어 임순례 감독이 세 번째로 연출한 작품이랍니다.

 

 우.생.순 줄거리

잠시 이야기를 보겠습니다. 대한민국 올림픽 2연패의 주역인 최고의 핸드볼선수 미숙(문소리 분). 그러나 온몸을 바쳐 뛰었던 실업팀이 해체됩니다. 인생의 전부였던 핸드볼을 접고 병든 남편과 가정의 생계를 위해 대형할인점에서 일하며 힘겨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 프로팀의 잘나가는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던 혜경(김정은 분)은 위기에 처한 한국 국가대표팀의 감독대행으로 귀국합니다. 혜경은 팀의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그녀는 자신의 오랜 동료이자 맞수였던 미숙을 비롯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노장 선수들을 하나 둘 불러모읍니다. 혜경은 초반부터 강도 높은 훈련으로 전력 강화에 힘쓰지만, 그녀의 독선적인 스타일은 개성 강한 신진 선수들과의 불화를 일으키고 급기야 노장 선수들과 신진 선수들 간의 몸싸움으로까지 번지게 되는데요. 이에 협회 위원장은 선수들과의 불화와 이혼녀라는 말도 안되는 점을 문제 삼아 혜경을 감독대행에서 경질시키고,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 안 승필(엄태웅 분)을 신임 감독으로 임명합니다. 자존심이 많이 다친 혜경이지만, 미숙의 만류와 일본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감독이 아닌 선수로 팀에 복귀해 명예 회복에 나섭니다.

승필은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뒤로하고 이제 감독으로서 성공적인 전향을 꿈꿉니다. 그러나 그는 선수들을 배려하지 않은 채 과학적인 프로그램이라며 유럽식 훈련 방식을 무리하게 도입해 한국형 핸드볼이 몸에 익은 노장선수들과 갈등을 유발하고 맙니다. 오히려 대표팀의 전력마저 저하하게 됩니다. 심지어 혜경과의 갈등으로 미숙 마저 태릉을 떠나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대표팀은 남자 고등학생 선수들과의 평가전에서도 졸전을 펼칩니다. 화가 난 승필은 미숙의 무단이탈을 문제 삼아 참가자명단에서 제외하겠다고 공표합니다. 안타까운 혜경은 미숙을 합류 시키기 위해 승필에게 불암산 등반 훈련에서 자신이 먼저 완주하면 미숙의 엔트리 자격 박탈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혜경은 미숙을 위해 죽을힘을 다해 달리고 승필은 그런 그녀에게 지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뛰는데결국 혜경을 비롯한 노장 선수들의 노력으로 미숙은 다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고, 승필과 신진 선수들도 그녀들의 핸드볼에 대한 근성과 마지막까지 자신들의 꿈에 도전하려는 투지를 인정하게 됩니다. 마침내 최고의 팀워크로 뭉친 그들은 다시 한번 세계 제패의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 아테네로 향합니다. 안타깝게도 결승전에서 승부던지기 끝에 덴마크에 패하고 맙니다.그러나 감동적이게도 감독인 안 승필과 선수들은 관객에게 경례합니다.

 

순간순간 눈물나게 하는 장면들이 자주 나와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코트에서는 상대 선수들이 신체적 이점을 이용해 체격이 왜소한 한국선수보다 우위를 가지는 점을 보며 마치 강대국과 약소국처럼 비약해서 슬퍼지기도 했습니다. 비인기 구기 종목을 영화화했지만, 실화를 기반으로 해서인지 더욱 감동적이었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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