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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바그다드 카페(1993)

by blue river 2022.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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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1993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독일

러닝타임 108

 

감독 : 퍼시 애들론

출연 : 마리안느 세이지브레트, CCH 파운더, 잭 팰런스, 조지 아귈라, 크리스틴 카우프먼


두 남녀의 이별

여러분은 열악한 곳에서 마음의 준비도 없이 남편과 헤어진다면 기분이 어떨 것 같으세요?

한 여자가 남편과 이별 후 뜨거운 사막에서 걷고 또 걷다 만난 카페는 허름해도 꽤 반가운 존재로 보이지 않을까요?

이 영화는 그렇게 시작됩니다. 1993년 개봉한 영화 바그다드 카페를 소개할까 합니다.

 

두 여자의 만남

독일에서 남편과 관광을 떠나온 여자 야스민(마리안느 세이지브레트)은 싸움으로 남편의 차에서 내려 트렁크 하나만을 챙긴 채 사막을 걷고 걸어 사막 가운데 있는 카페와 주유소, 모텔이 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트럭 운전사가 가끔 기름을 넣고 쉬어가는 조용하고 외딴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좀 허름하고 생기도 없습니다.

그녀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갈 곳도 없으니 일단 하루 묵을 생각으로 모텔 사무실을 찾습니다.

 

때마침 남편에게 한차례 불평불만을 퍼붓고 남편이 더 못 견디겠다며 집을 떠나자,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신세를 불쌍히 생각하던 브렌다(CCH 파운더)와 마주칩니다. 두 여자는 서로 모르지만 모두 남편과 이별을 한 상황은 같습니다.

브렌다는 이 낯선 여자의 모습이 맘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도 일단 객실을 안내합니다.

 

그리고 며칠을 두고 봅니다. 차도 없이 자신의 모텔에서 기거하는데 청소를 하러 갔더니 옷도 남자 옷만 있고, 수상한 점이 많은 것처럼 보입니다. 브렌다는 야스민을 경찰에 신고하지만, 경찰은 신분상 문제가 없다며 그냥 돌아갑니다. 그런 경찰도 브렌다는 못마땅해합니다. 사실 야스민은 남편의 트렁크를 잘못 들고 와서 물건이라곤 남편의 옷과 신발 마술상자밖에 없었습니다. 오해를 살만했습니다.

 

야스민, 행복 유전자

 

그러나, 야스민은 브렌다를 원망하거나 변명을 늘어놓거나 하지 않고 주변 누구와도 불만 없이 친해집니다. 이렇게 무던한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야스민은 순수합니다. 야스민은 오히려 브렌다에 장을 보러 가게 한 다음, 모텔사무소를 깨끗이 청소합니다. 물론 처음엔 브렌다가 화를 냅니다. 하지만 야스민의 브렌다가 좋아할 것이라는 같아서 청소했다는 말에서 진심을 느껴졌고, 자신의 아이들과 손자까지 진정으로 좋아하는 야스민을 점점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야스민은 아들의 피아노 연주를 행복하게 듣고, 비행 청소년 같은 딸과도 친해집니다. 그리고 슬쩍 바그다드 카페 일을 도우며 즐겁게 일합니다.

또한, 시간이 날 때마다 마술상자의 설명을 보며 마술연습을 합니다. 그리고 한둘씩 카페에 오는 손님들에게 마술을 선보입니다. 이 일은 운전기사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서 카페에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 이제는 마술쇼를 일부러 보러 올 정도로 인기가 많아집니다.

 

짧은 이별 후

 

하지만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는 법이죠. 관광비자 만료 문제로 야스민은 추방됩니다.

이제 마음을 주고받는 사이가 된 브렌다는 야스민과의 이별 후 의욕을 잃고 다시 예전의 모습처럼 생기가 없습니다.

얼마 후 시간이 흘러 천사처럼 하얀 원피스를 입은 야스민이 다시 브렌다 앞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반갑게 만나 풀밭에서 소녀같이 도란도란 얘기도 나눕니다. 그 모습이 너무도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이젠 그녀들은 헤어지지 못할 것 같습니다. 카페에서는 성대한 음악과 더불어 마술쇼가 벌어지고 쇼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멀리 있는 길을 달려와 공연을 즐깁니다. 조용했던 카페는 이제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정말 이곳에 마법 같은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야스민이 다시 돌아옴

두 종류의  만남 & 해피앤딩

 

그리고, 이 모든 일을 지켜보던 브렌다의 남편은 밝아진 브렌다 앞에 멋진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브렌다는 남편을 기쁜 마음으로 안아줍니다.

또한, 야스민을 카페에 들어올 때부터 지켜보며 그녀의 내면을 알아봐 준 화가 톡스(잭 팰런스)는 그녀의 초상화를 그려주고 마침내 그녀에게 청혼합니다. 영화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Calling you”라는 잔잔한 음악이 깔리며 시작되는 이 영화는 보는 내내 마음이 따스해지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바그다드 카페가 걸린 행복의 마법은 오늘도 지속할 것 같습니다.

영화 내용은 몰랐어도 음악만은 매우 익숙했던 영화 바그다드 카페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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