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8분
감독 알폰소 고메즈- 레논
출연 베네딕트 컴버베치, 톰 홀랜드, 니콜라스 홀트, 마이클 섀넌
화려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 커런트 워를 소개합니다. 촬영감독이 우리나라 정정훈 감독이라니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전류 전쟁 이야기
어두운 곳으로 투자자들을 모으고 프러포즈하는 것처럼 전구를 여러 원을 파문처럼 세팅해 놓고 안내자가 등불을 끄면 전구의 불빛이 동시에 켜집니다. 그 중심에 에디슨(베네딕트 컴버배치)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외칩니다.
“다들 백지수표는 가져오셨겠죠?”
마치 애플의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을 보는 듯 전략적인 브리핑에 절로 손뼉이 쳐집니다.
에디슨은 우리가 알고 있던 발명왕, ‘1% 영감과 99%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그런 천재가 아니었습니다.
쇼맨십에 강한 사업가였고, 밀고 당기기와 협상 능력도 탁월했으며, 마케팅 능력자였습니다.
그는 일 중독자였으며,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권모술수도 저지르는 고집스러운 사람으로 보입니다.
그는 직류방식의 전기를 발명했으며, 미국 전역에 자신의 전류 방식으로 전기를 설치하고자 하는 욕망에 전기 수주 계약을 위한 퍼포먼스가 필요했습니다. 연구에 드는 자금 문제로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에디슨은 협상에서 이기는 법도 잘 압니다. 그래서 높은 금액으로 계약을 성사시킵니다. 그리고 여러 곳에 전기를 설치하게 됩니다. 그러나 직류방식의 전기는 거리가 멀수록 빛의 세기가 약해져서 이 빛을 균일하게 밝히기 위해서는 큰 비용을 들여 발전소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런 사실을 모를 리 없는 에디슨이지만 그래도 자신의 방식을 고수합니다. (현재 사용하는 전류 방식은 교류방식이라고 합니다.)
한편 가스 사업을 통해 큰돈을 벌게 된 조지 웨인하우스(마이클 섀넌)은 에디슨의 아내가 자신의 아내와 이야기하는 걸 듣고 에디슨을 만나고 싶어 하지만 에디슨은 피곤하다며 웨인하우스를 만나지 않습니다.
에디슨은 매일 연구에 몰두합니다. 많은 발명품을 만들어낸 에디슨은 1000여 개의 발명 특허를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가족에게는 점점 소홀해집니다. 가족과의 약속도 미루기 일쑤고, 외로움에 몸이 아픈 아내는 뇌종양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비서이자 동업자인 인설(톰 홀랜드)는 비상한 두뇌 회전으로 에디슨이 힘들 때 아이디어를 내어 위기를 모면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축음기를 여러 곳에 판매해서 경제적 위기를 넘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조지 웨인하우스에게로 돌아섭니다.
새로운 인물의 등장 테슬라
테슬라는 천재적인 아이디어로 에디슨회사에 입사하고 어려운 일들을 잘 해결해 내지만, 약속과는 달리 박봉에 에디슨에게 특별한 대우도 받지 못합니다. 그는 독특한 면이 있는데 아이디어를 상상으로 설계하고 실험도 머릿속에서 결과를 도출해냅니다. 테슬라는 에디슨에게 교류방식의 전기를 공급해야 한다고 몇 번 얘기하지만, 에디슨은 무시하고 그냥 하던 대로 직류방식의 전기를 공급하는 데만 급급합니다.
조지 웨인하우스는 테슬라를 만나 밀린 월세도 갚아주고 높은 연봉을 주며 테슬라가 주장하는 교류방식의 전기공급을 위한 전류전쟁에 뛰어들게 됩니다. 에디슨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습니다. 거짓 정보를 흘리기 위해 감전이 위험이 크다고 한다든지, 동물시험으로 교류의 위험성을 시험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주장하는 직류를 주류로 만들기 위해 웨스팅하우스를 견제하는 에디슨은 중상모략도 서슴지 않는 냉철한 사업가의 모습도 보여줍니다.
그저 발명가 에디슨으로만 알고 있던 저에겐 새로운 점을 알게 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사람의 헤치는 일에 전기를 쓰지 않겠다는 평소 지론과는 달리 교류 전기가 우세해지자 걱정이 앞섰던 것인지 사형 의자 설계를 남몰래 하기도 합니다. 박람회 개최하는 날 전기의자 태스크가 있었는데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승자는
이들의 전류전쟁은 시카고 박람회에서 교류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빛이 일정하고 비용도 저렴한 교류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죠. 이후 천재 테슬라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이용한 발전소를 만드는 설계를 합니다.
감상평
화면은 화려하고 좋았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많이 생략된 것 같아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는 했습니다. 배우들의 멋진 연기와 천재들의 전류전쟁이 아닌 사업가의 대결 구도로 보여 살짝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발명왕 에디슨의 이미지가 나빠지는 건 아닌지 살짝 걱정되네요.
참고)
D.C (direct current) 시간이 지나도 전류의 크기와 방향이 변하지 아니하는 전류
A.C (Alternative current) 시간에 따라 크기와 방향이 주기적으로 바뀌어 흐름. 또는 그런 전류.
흐르는 방향이 1초 동안 변경되는 횟수를 주파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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