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아이즈, 마가렛 킨 (2014)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5분
감독 팀 버튼
출연 에이미 아담스, 크리스토프 왈츠
2015년 골든글로브 여우 주연상 수상
지난번 리뷰를 썼던 콜레트는 남편에게서 자신의 글을 되찾은 영화였는데, 비슷한 이야기인 남편에게서 자신의 그림을 되찾은 영화가 그것도 실화가 있어서 보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여성이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드러내지 못하고 살고 있지 않은지 새삼스럽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영화 줄거리
마가렛 (에이미 아담스)은 이혼녀입니다. 그 당시는 1950년대였고, 홀로 아이를 키우며 직업을 가지는 것이 쉽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다행히 그녀는 그림을 잘 그렸습니다.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가구회사에 입사해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남은 주말에는 사람들에게 초상화 그리는 일로 조금이라도 경제에 보탬이 되려 합니다.
그러다 그곳에서 길거리 화가 월터 킨(크리스토프 왈츠)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화술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그리고 마가렛에게 친절합니다. 그녀는 곧 월터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혼하게 됩니다. 그녀의 그림에는 뭔가 마력이 있다고 생각한 월터는 그녀의 그림을 술집의 벽면에 전시하게 합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작은 사건 즉, 술집 사장과 작은 몸싸움으로 신문에 난 기사에 실린 마가렛의 그림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이 생깁니다.
점점 그녀의 작품을 보러 오는 손님이 늘어나고 유명인사가 그림을 사기 시작하면서 그림의 몸값이 점점 높아집니다.
마가렛의 남편 월터의 본래 직업은 부동산 중개업자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언변이 화려했고, 마케팅에 능했고, 그런 그의 능력으로 마가렛의 그림은 이곳과 저곳에서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해집니다.
문제는 그녀의 작품을 월터의 작품인 것처럼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마가렛은 월터에게 왜 거짓말을 하느냐고 물었고 그는 여자가 그린 그림은 안 팔리기 때문이라면서 자신의 성으로 서명했으니 자신이 그린 것처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남편의 말을 어쩔 수 없이 수긍하게 됩니다. 마가렛은 이제 자신이 화가인 것을 감춰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물론 딸에게조차도 자신이 그린 그림이 아니라며 거짓을 얘기해야 했고, 월터는 사실을 누가 알게 될까 노심초사합니다. 그래서 마가렛을 찾아온 절친 미엔이 마가렛의 작업실에 들어가자 거지 쫓듯 내몰기도 합니다.
그녀는 부를 가졌지만, 나머지는 모두 잃었습니다. 친구와의 시간 딸과의 시간도 자신의 명예도 말입니다. 가장 힘든 것은 자신을 숨겨야 한다는 사실이었던 것 같습니다.하지만 남편은 계속해서 판을 키웁니다. 전용 갤러리를 운영하는 것도 모자라 행사에 걸어야 할 작품을 마가렛에게 그려 달라고 요구하고 마가렛은 또다시 독방에 갇혀 작업에 몰두합니다. 월터는 계속 작품을 어떻게 팔 것인지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마가렛은 빅아이즈는 포기하고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추구하기 위해 새로운 화풍의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작업실에 있던 나무상자 안에 있는 풍경화를 보게 되고 월터의 작품이라 생각했던 작품마저도 다른 사람이 그려준 그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녀는 남편에 대한 신뢰마저도 바닥으로 곤두박질치지만, 월터는 오히려 입단속을 시키며 협박까지 합니다.
그리고 세계 뉴욕박람회 개관식에 들어갈 대형작품을 그리라고 합니다. 개관식 날 대형작품에 대한 심한 모욕을 받은 월터는 술주정하며 모녀를 위험에 빠지게 만들고 위협을 느낀 모녀는 그날로 월터의 감옥에서 탈출합니다.
1년 후 하와이에서 평화로운 새 삶을 살고있는 마가렛을 월터는 집요하게 찾아냅니다. 그리고 또다시 제안합니다. 그녀에게 자신의 노후를 책임질 정도의 많은 작품을 그려달라는 것입니다.
그녀는 다시는 세상을 거짓으로 살 수 없다는 판단에 지역방송 라디오에서 월터의 그림은 자신의 것이라고 진실을 밝힙니다. 신문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월터는 마가렛을 미치광이로 몰고 가지만 이제 마가렛은 예전의 순종적인 아내가 아닙니다. 그녀는 소송을 통해 월터의 죄를 밝히고자 합니다.
재판 당일 긴 시간 동안 월터는 자신을 변론하지만 기막힌 판사의 기지로 이 재판의 지루한 논쟁은 끝이 납니다. 판사는 똑같은 화구를 두 개를 준비해 각자 그림을 그리도록 합니다.
마가렛은 한 시간 안에 그림을 그렸고, 웥터는 몸이 아파 못그리겠다고 하죠. 아무도 월터의 말을 믿지 않았음은 물론입니다. 마가렛은 재판에서 승소하면서 통쾌한 역전극은 끝이 납니다.
감상평과 월터의 마지막
누구에게나 잘하는 것과 못 하는 것이 있게 마련입니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계발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왜 못하는 것에 집착하고 심지어 남의 재능을 빼앗으려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지만, 아무튼 진실은 언제나 스스로 빛을 내지 않나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월터는 2000년에 무일푼으로 세상을 떠났고, 마가렛은 지금도 매일 그림을 그린다고 하네요. 정말 열정이 가득한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생은 끝까지 가봐야 아는 것 같습니다.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닥터지바고(1978) (0) | 2022.08.16 |
---|---|
커런트 워, 과연 승자는 누구 (2017) (0) | 2022.08.14 |
콜레트,자신의 이름을 찾아서 (2018) (0) | 2022.07.31 |
반 고흐 : 위대한 유산(2013) (0) | 2022.07.29 |
그린 북 (Green Book), 인종차별에 대하여 (2019) (0) | 2022.07.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