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콜레트,자신의 이름을 찾아서 (2018)

by blue river 2022. 7. 31.
반응형

콜레트,자신의 이름을 찾아서 (2018)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영국, 미국, 헝가리

러닝타임 112

감독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도미닉 웨스트

 

 

요즘 키이라 나이틀리라는 배우에 폭 빠졌습니다.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인 것 같습니다. 그녀가 선택한 영화라면 볼만 생각에 콜레트를 의심 없이 픽(pick)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영화 주인공은 실존 인물이었네요. 그럼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시골 소녀 가브리엘 파리에 오다

 

프랑스의 생 소뵈르에 사는 순진한 시골 처녀 콜레트(키이라 나이틀리) 그녀는 바람둥이 소설 편집자 윌리(도미닉 웨스트)와 사랑에 빠져 결혼과 함께 파리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만큼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않고 지루합니다. 그녀의 눈이 비친 도시 사람들은 허영과 사치로 가득해 보입니다. 사실 그녀의 남편 윌리도 허세의 중심에 서 있는 대표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매일 사교모임에 나가며 여자들과의 하룻밤을 밥 먹듯 하는 그였지만 콜레트는 그를 여전히 사랑합니다. 남편은 남자들은 다 그러니 이해해 달라고 뻔뻔하게 요구합니다.

어느 날 심한 낭비벽과 작가들에게 몇 달 치 밀린 작가료 문제로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친 윌리는 그녀에게 글을 써서라도 궁핍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보라고 말합니다.

 

콜레트 글을 쓰다

 

콜레트는 자신 없어 하면서도 일기처럼 쓴 자전적인 소설을 쓰기 시작합니다. 남편은 그녀의 글을 읽고 글솜씨에 놀라며 출판하려 합니다. 다만, 남자 작가가 출판해야 유리하다며 작가를 윌리 자신의 이름으로 하자고 합니다. 그녀도 남편의 일이니 자기 일이라는 생각에 흔쾌히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쓴 책이 순식간에 팔려나가며 남편 윌리는 사업적 수완을 발휘해 소설 속 주인공인 끌로딘을 브랜딩 화하고 굿즈도 완판될 정도로 성공하게 됩니다.

윌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소설 끌로딘의 속편 계약금으로 시골 저택을 구매해서 콜레트에게 선물합니다. 그의 속셈은 조용히 글을 쓸 공간을 만들어 소설을 빨리 쓰도록 할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생각만큼 콜레트의 작업이 성과를 못 내자 감금시켜가면서 글을 쓰게 합니다. 그는 또한 소설에 콜레트의 경험을 써보게 하려고 레즈비언 여성과 만남도 기꺼이 눈감아 줍니다.

윌리는 자신의 대필이 들통 날까 봐 걱정했던 것도 잠시 콜레트에게 글 쓰는 앵벌이를 시키는 것 같습니다. 정말 콜레트를 사랑했던 것인지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드디어 속편이 나오고, 이번에도 대박이었습니다. 이제는 끌로딘의 패션, 연극, 헤어스타일까지 유행을 이끌며 최고의 유명인이 되지만 이 모든 성공과 명예는 윌리의 몫입니다.

그녀도 사교계에 참석해 있는 모습이 무척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뭔가 아쉬움이 항상 남아있는 표정입니다.

 

독립, 자신의 이름을 알리다

 

끌로딘의 연극 공연을 관람하고 파티장에 있을 때 미시라는 남장을 한 여성을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콜레트에게 관심의 눈빛을 계속 보냅니다. 그렇게 시작된 두 여자의 만남은 더욱 진해집니다. 아마도 콜레트가 진정으로 사랑했던 사람은 미시였던 것 같습니다. 미시는 콜레트에게 이제 자신의 이름을 찾으라고 진심 어린 충고를 합니다. 미시와의 대화에서 콜레트가 남편이 자신에게 자유로운 시간을 준다고 말하자,

 

“목줄을 느슨하게 감았다고 해서 안 감은 것은 아니다.”

 

이 대답으로 콜레트는 묘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점점 자신만의 진화를 합니다. 그동안 그녀는 남편이 하라는 것을 싫어도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자신의 책 판권을 자신도 모르게 팔아넘긴 사실을 알고서는 더는 가만있지 않습니다.

그녀는 남편과 이별을 합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가 된 것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팬터마임을 배우고 무대에 오르며 자신의 경력을 쌓아갑니다. 영화는 무대에 선 채 끝이 납니다.

 

콜레트는 소송을 통해 책의 판권을 되찾고, 2년간의 무대 생활을 소재로 한 방랑자라는 책을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하여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그 후로 30여 권을 책을 썼다고 합니다.

 

"내 삶은 근사했어요." ,  “너무 늦게 알았지만….”

 

영화 끝부분에 자막으로 처리된 콜레트의 말을 옮겨봅니다. 그리고 그녀의 멋진 사진들이 그녀가 얼마나 열정적인 삶을 살았을지 짐작하게 합니다.

배우가 아닌 콜레트라는 사람이 환생한 듯 너무 잘 어울리는 키이라 나이틀리 배우의 연기에 또 한 번 감탄해 본 영화였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