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루이스 웨인 :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2022)

by blue river 2023. 1. 27.
반응형

고양이를 사람의 친구로 만든 천재 작가의 삶

개봉 2022.04.06.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멜로/로맨스, 드라마
국가 영국
러닝타임 112분


감독 윌 샤프
출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클레어 포이,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올리비아 콜맨, 토비 존스,
샤론루니, 헤일리 스콰이어, 에이미 루우드, 스테이시 마틴, 타이카 와이티티

 


고양이를 의인화한 작품을 가끔 보았는데 작가 이름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그 작가의 이름을 확실히 알게 해준 영화가 있었네요.
작가 루이스 웨인의 일생을 다룬 영화인데 열정적인 작품 활동과 동물들을 사랑하는 모습에서 천재적 작가와 순진한 청년 둘 다 볼 수 있었던 영화를 소개하겠습니다.

어느 날 한 청년이 기차에서 코피가 터진 채 기억에서 사라기 전에 황소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 그에게 개를 앉고 있던 한 사람이 자신의 개를 그려 달라 했고 그는 순식간에 개를 그려줍니다. 바로 그가 루이스 웨인(베네딕트 컴버배치)입니다.
그는 여러 분야에 호기심이 많아서 항상 정신없는 루이스는 동물 그림을 상당한 실력으로 그려내고 빠른 속도로 완성하는 능력도 갖췄습니다. 동물삽화 일러스트 일을 아르바이트로 하지만, 음악 작곡과 전기연구에도 관심이 많아 항상 바쁘고 산만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갑자기 6남매의 가장으로 지위가 바뀐 그에게는 부양해야 하는 여동생 5명과 어머니까지 6명의 식구와 고용된 사람까지 책임져야 할 사람이 많습니다. 다행히 그는 작품 실력을 인정받아 신문사에서 정규직으로 전환을 권하지만 하고 싶은 게 많은 루이스는 거절합니다.

한편 집에서는 아직 어린 동생들을 돌보아야 하는 둘째 동생이 가족을 돌봅니다. 그리고 가정교사를 고용합니다. 루이스 의논 없이 결정한 사항에 화가 났지만, 가정교사 에밀리(클레어 포이)를 본 순간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루이스는 에밀리를 계속 보기 위해 거절했던 삽화 일을 하기로 합니다.

연상인 여인과 집안 수준도 맞지 않아 가족의 반대가 심했지만 그를 유일하게 이해해주는 에밀리와 결혼을 감행합니다.
루이스는 결혼 후에도 어머니와 여동생들에게 생활비를 보내며 경제적 책임을 지려고 노력합니다.

둘은 사랑했고 행복했지만, 그런 날이 길지는 않았습니다. 얼마 못 가서 에밀리는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됩니다. 이제 막 행복해지려는 때 자신에게 닥친 불행이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요? 그러나 에밀리는 담담히 자신에게 맡겨진 운명을 받아들입니다.

어느 비 오는 날 에밀리와 루이스는 집 근처에서 우는 어린 고양이를 보고 데려와 키웁니다.
에밀리는 이 고양이를 피터라는 이름을 짓고 같이 생활하며 행복해합니다. 그런 에밀리를 위해 고양이 그림을 그린 루이스는 에밀리에게 그동안 그린 고양이 그림들을 선보입니다.
그녀는 그림을 보자마자 신문사에 보내라고 합니다. 그녀는 고양이가 기생충이라 생각했던 시대가 지나 이제 반려동물의 역할을 할 것이라 말합니다. 루이스는 신문사에 그림을 보여주고, 크리스마스에 들어갈 삽화 자리에 루이스의 그림이 인쇄됩니다. 그로 인해 고양이에 대한 선입견은 바뀌고 루이스는 명성을 얻습니다.

루이스가 혼자 남겨질 것이 안타까워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지내라고 일거리를 만들어 준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고양이 그림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판권을 넘겨 정작 가족은 경제적으로 더욱 힘들어집니다

에밀리는 투병 중 세상을 떠나고, 루이스는 고양이 피터와 살아가지만, 에밀리의 분신과도 같았던 피터가 죽자, 슬픔은 극에 다다릅니다. 가족도 하나둘 세상을 떠납니다. 그의 정신은 피폐해지고 조현병도 생깁니다.

그는 인생의 흥망을 반복하는 삶을 살아가다가 결국 정신병원에 들어갑니다. 거기서 우연히 청년 시절 기차에서 강아지 그림을 그려주었던 사람이 루이스를 기억하고 모금 운동을 펼칩니다. 팬들도 루이스를 위해 모금 운동에 동참합니다.


사람에겐 누가 옆에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시대적 배경이 어쩔 수 없다 해도 가족은 모두 루이스에게 가장의 책임을 지게 했고, 정신적 지주도 사라진 상태에서 돈벌이를 위한 창작 활동이 과연 행복한 일이었을까? 생각하게 되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림 천재였지만 일상에선 자신의 것도 잘 못 챙겼던 바보 루이스 웨인의 작품과 삶을 다룬 이 영화는 밝고 아름다운 장면들이 배경으로  많이 나오지만, 반면 인간으로서의 루이스의 인생을 보면 마음이 아픈 영화였답니다.

 

 
반응형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빼미 (2022) 유해진 류준열  (0) 2023.07.16
미 비포 유 (Me before you)  (0) 2023.03.23
어제 뭐 먹었어? (2022)  (0) 2022.12.28
헤어질 결심(2022)  (0) 2022.12.11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  (0) 2022.11.26

댓글